나는 한번도 농사를 제대로 지어본 적이 없다. 어릴때 외할머니나 친할머니댁에 가면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와 고구마도 캐고 여름이면 수박 서리도 가고 하던 즐거운 기억뿐이다. 고추를 따러 밭구렁이를 다녔던 기억이 어렴풋이 든다. 농사라는 것이 어린 내게는 즐거운 여름 방학의 일부로 기억이 된다. 서울 도심에서 자란 나는 어머니가 옥상에 큰 화분들을 놓고 그나마 고추며 깻잎이며 도마토 같은 간단한 "농사"를 하시던 기억도 난다. 지금도 엄마 집에 가면 팔십이 넘은 어머니는 우리가 오시기를 기다리시며 그 옥상 한편을 사랑으로 가득한 작은 밭을 일구고 계신다. 한번도 농부가 되어 보고자 하는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미국에 이사를 와서 처음으로 타운 홈을 샀던 이후에 지난 몇년동안 나도 작은 농부가 되었었다. 올해도 생각지도 못하고 지난해에 심어 놓았던 깼잎과 베이즐이 자라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수확의 기쁨을 누렸더랬다.
내게 농사라면 그게 전부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룻의 마실 모임에 올릴 사진을 찾고 글을 준비하고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며 밤이 깊어 버렸는데 갑자기 이게 농부의 마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몇년 동안 이 모임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고 이리저리 준비를 하다가 이번 봄에 교회 친구의 제안으로 시작한 모임이 두번째를 맞는다. 첫 모임은 마음만 많이 갔지 많이 준비를 못했었다. 필요는 알았으나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노력이 적었다고나 할까... 숨가쁘게 바쁘게 지냈던 이번 여름동안 가을 모임을 준비하며 이런 저런 것들, 뒤늦게 나마 땅을 갈고 비료를 뿌리는 노력을 했던가 싶다. 그래서 인지 가을에 시작되는 모임이 벅차게 기다려 진다. 이런게 농부의 마음이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때는 노력도 없이 열려진 열매만 따먹는 즐거움이 농사인지 알았고 어머니를 보면서는 사랑을 심는 것이 농사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배웠다면 이제 사십이 넘은 고개에 들어서는 기대없이 좋은 열매를 주고 싶은 희생의 마음이 뜨거운 여름을 이기는 농부의 마음이 겠구나 라는 배움이 있었다. 이번 가을이 끝날무렵에 나는 어떤 농부의 마음을 알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내게 농사라면 그게 전부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룻의 마실 모임에 올릴 사진을 찾고 글을 준비하고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막바지 작업을 하며 밤이 깊어 버렸는데 갑자기 이게 농부의 마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몇년 동안 이 모임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고 이리저리 준비를 하다가 이번 봄에 교회 친구의 제안으로 시작한 모임이 두번째를 맞는다. 첫 모임은 마음만 많이 갔지 많이 준비를 못했었다. 필요는 알았으나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노력이 적었다고나 할까... 숨가쁘게 바쁘게 지냈던 이번 여름동안 가을 모임을 준비하며 이런 저런 것들, 뒤늦게 나마 땅을 갈고 비료를 뿌리는 노력을 했던가 싶다. 그래서 인지 가을에 시작되는 모임이 벅차게 기다려 진다. 이런게 농부의 마음이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때는 노력도 없이 열려진 열매만 따먹는 즐거움이 농사인지 알았고 어머니를 보면서는 사랑을 심는 것이 농사의 근본이라는 생각을 배웠다면 이제 사십이 넘은 고개에 들어서는 기대없이 좋은 열매를 주고 싶은 희생의 마음이 뜨거운 여름을 이기는 농부의 마음이 겠구나 라는 배움이 있었다. 이번 가을이 끝날무렵에 나는 어떤 농부의 마음을 알게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